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이날 질소가스 사형 방식이 잔인한 형벌을 금지하는 미 헌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형 집행을 중지해 달라는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58)의 요청을 기각했다. 미 연방순회항소법원도 스미스 측이 낸 집행 정지 요청을 기각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러한 사형 방식이 고문과 다름없다는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988년 한 목사로부터 돈을 받고 그의 아내를 청부 살인한 혐의로 수감 중인 스미스는 오는 25일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다. 스미스에게 아내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한 목사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스미스의 공범은 2010년 사형됐다.
앨라배마 사법 당국은 당초 2022년 스미스의 사형 집행을 시도했으나,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실패했다. 그는 미국에서 독극물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형수 2명 가운데 한 명이다.
